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맡은 중앙국가안전위원회가 국제 금융 시장을 넘나드는 단기성 투기 자금(핫머니)과 급격한 외환 유출입까지 금융산업 안보라는 관점에서 다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24일 시 주석을 주석으로 선임한 중앙국가안전위원회 아래 금융산업 안전 문제를 다루는 부(部)급 조직이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시 주석은 중앙국가안전위원회를 '정부가 아직 많은 시간과 자원을 쓰지 못했던 모든 종류의 새로운 위협과 새로 생겨나는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금융 산업 안전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국가외환관리국이 핫머니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고 국가안전부도 관련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합 관리하는 조직이 없고, 선진국에 비해서는 금융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앙국가안전위원회 부주석을 맡은 점을 감안할 때 리 부주석 아래 '금융안전관'이라는 부장급(장관급) 직위가 새로 만들어진 뒤 관련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편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발 외환위기 재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중국의 새로운 중앙국가안전위원회가 과연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선제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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