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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넘버3 싸움이 더 화끈

입력
2014.01.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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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2013~14시즌 V리그의 순위 싸움이 재밌다. 남녀부 1위 경쟁 외에 3위 다툼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승점 45)와 현대캐피탈(승점 40),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승점 41)과 GS칼텍스(승점 35)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제는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치열한 3위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승점 32)가 손쉽게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홍석과 김정환, 루니, 신영석 등이 버티는 우리카드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면서 4위 대한항공(승점 29)의 추격을 당하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이제 '3'이다.

대한항공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삼성화재와의 2대2 트레이트를 통해 세터 강민웅, 센터 정진용을 데려왔다. 삼성화재에서 유광우의 백업 역할을 했던 강민웅을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강민웅은 지난 23일 이적 후 첫 경기인 LIG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새 동료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에이스 마이클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해줬다. 세터의 잦은 교체로 힘든 싸움을 했던 마이클은 강민웅의 볼 배급을 받으면서 60.46% 높은 공격성공률로 28점을 뽑아냈다. 강민웅의 합류로 센터 신경수와 진상헌의 빠른 공격도 살아났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 것 같아 뿌듯하다. 민웅이와 공격수들이 앞으로 호흡을 더 맞추면 나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여자부도 3위 다툼이 흥미롭다. 3위 KGC인삼공사(승점 28)와 4위 도로공사(승점 27)와의 승점 차는 '1'이다. 5위 현대건설(승점 21)이 최근 2연승을 올리면서 힘을 내고 있지만 두 팀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최근 5연패를 당했던 KGC인삼공사는 지난 26일 강호 GS칼텍스를 3-1로 제압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의 강점은 득점 1위 조이스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안정세인 도로공사는 베테랑 세터 최윤옥이 가세한 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미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니콜도 팀에 복귀한 뒤 서서히 예전 기량을 뽐내면서 3위 싸움을 이끌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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