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 정부의 당국자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26,27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측에서는 6자 회담의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3명이 하노이를 방문했고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이 같은 시기에 현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유씨 외의 여타 북한 관계자의 존재와 접촉 자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일본이 하노이에서 접촉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임기 내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목표로 대화가 시도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참석자 가운데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동북아과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측에서는 식민지 지배와 과거사에 대한 청산을 일본에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과 일본의 공식 회담은 2012년 11월 이후 중단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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