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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들에게 불어 닥친 체인지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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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들에게 불어 닥친 체인지업 열풍

입력
2014.01.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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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 체인지업 장착 열풍이 불고 있다.

SK는 올해 캠프에 가이 콘티(72) 전 뉴욕 메츠 코치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콘티 코치는 현역 시절 체인지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2004년 메츠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시켰다. 통산 219승을 거둔 마르티네즈는 콘티 코치를 ‘하얀 아버지(White Daddy)’라고 불렀다.

불펜 피칭을 시작한 SK 투수들은 콘티 코치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 받고 있다. 그립이나 손목 쓰는 법 등을 배워 던져보며 피드백을 받는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콘티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총 투구 수는 37개였고, 체인지업은 3개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 역시 피칭을 마치고 콘티 코치에게 먼저 찾아가 자신의 체인지업에 대해 상의하기도 했다. 이에 콘티 코치는 레이예스를 향해 “직구와 체인지업의 속도 차이를 더욱 둬라”고 주문했다.

또 지난 시즌 5선발로 두각을 나타낸 백인식은 ‘외계인 체인지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백인식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콘티 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마르티네즈의 투구 폼을 연상시키는 쓰리쿼터형 투수 이상백도 서클체인지업을 가다듬는데 초점을 맞췄다.

콘티 코치는 지난해 9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도 유망주들을 가르쳤다. 선수들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지만 정성껏 지도하는 콘티 코치의 열정에 감명을 받아 잘 따랐다. 구단 측은 이를 높이 평가해 이번 스프링캠프에 다시 초빙해 SK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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