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이 4.57로 이 부문 7위였다. 선발진이 4.79, 불펜진이 4.28이었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시즌 전체를 치렀다는 점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늘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두산은 지난해 역전패가 총 29번으로 9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권명철(45) 두산 투수코치는 “올해 우리 팀의 투수진은 상위권에 속해 있다”고 자신했다. 권 코치는 28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선발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노경은, 유희관, 이재우가 버티고 있다. 김강률 김수완 등 좋은 자원도 있다”며 “마무리 투수인 이용찬, 불펜 투수인 정재훈 홍상삼 오현택 윤명준 김명성 등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코치는 일찌감치 3점대 중ㆍ후반대의 평균자책점을 올 시즌 목표로 정했다. 그는 “검증된 선수들 외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에게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 첫 불펜 피칭을 했는데 타점 높은 직구와 날카로운 볼 끝이 인상적이었다”며 “니퍼트와 함께 팀 마운드를 든든히 책임져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토종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해 왼손 선발 유희관을 발견했고 불펜에서는 오현택 윤명준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권 코치는 “(유)희관이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 군에서 제대한 이현승도 제 실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윤명준, 오현택은 지난 시즌 경험을 토대로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권 코치는 또 “김강률은 안정감을 키운다면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캠프 기간 길게 던지는 연습(선발 연습)으로 감각을 키울 예정”이라며 “최고참인 정재훈 이재우 등은 후배들의 멘토로서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인 부분에서까지 큰 도움을 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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