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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에서 차례까지, 전훈지에서 맞는 각양각색 설풍경은

입력
2014.01.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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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각기 다른 새로운 목표로 하고 있는 K리그 팀들이 담금질에 한창이다. 하루 3차례 강도 높은 훈련은 기본이고, 2~3일 간격으로 열리는 해외 클럽과의 연습경기로 인해 숨 돌릴 틈이 없다. 그렇다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다양한 곳에서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리그 클래식 팀들이 설날을 맞아 조촐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떡국과 차례상은 기본

지난 10일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한 경남은 한국을 떠난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비까지 오락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은 기분도 전환할 겸 설을 맞아 조촐한 차례상을 차릴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식재료들을 구하고 있다. 이미 터키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공수하기 위해 이스탄불의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남 관계자는 “고향에는 갈 수 없지만 간소하게라도 차례를 지내보려고 한다. 한인회에 부탁을 해서 시루떡도 맞추고 과일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괌 훈련을 마치고 잠시 국내에 들어온 서울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낸다. 설 당일 오후에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스케줄이 있는 서울은 각자 가족, 친지들을 만나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명절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

4년 연속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전북에게 명절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 특별한 행사 없이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오스카인 캠프에서 현지 클럽과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명절이라고 해서 훈련을 소홀히 할 여유는 없다.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은 ‘약속의 땅’ 브라질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도 설 당일 간단한 떡국 외에는 이미 예정되어 있는 연습경기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궂은 날씨로 연습 경기가 취소되는 악재도 겹쳤기에 훈련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30일에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하는 성남도 박종환 감독의 지휘 아래 강 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팀들이 설 당일 오전에만 간단히 명절 분위기를 낸 뒤 예정된 훈련을 진행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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