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도시기반시설로 만족도 높아…2년 만에 이용객 26.7% 증가.
지난 2011년 9월 개통 후 만성적인 적자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아온 부산·김해 경전철이 꾸준한 이용객 증가 등으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부산-김해경전철을 이용한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8,112명으로 개통 첫 해인 2011년 3만84명과 비교해 26.7%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3만3,689명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매년 12~13%씩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의정부, 용인 등 전국 경전철 3곳 가운데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가장 많은 것이다.
부산·김해 경전철 총사업비는 1조3,236억원으로 1Km당 570억원이 투입돼 최근 건설중인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1,006억)과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1,051억) 공사비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이다.
아울러 부산·김해 경전철의 운영적자보전(MRG) 금액이 과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부산도시철도 운영비 지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4년 적자보전액을 비교(1km 당)하면 부산·김해경전철이 16억8,000만원이고 부산도시철도는 16억4,000만원이다.
대부분 도시들이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운영에 있어 많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임을 감안할 때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부산ㆍ김해경전철은 특히 미래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야와 강, 산이 많은 서부산과 김해지역의 지형여건과 도로 여건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최첨단 미래형 대체 교통수단이며 창원 등 광역경제권으로 연결돼 지역공동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부산권 발전과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서부산권 교통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복합환승기능을 갖춰 도심지 교통난을 해소하고, 향후 부산과 김해는 물론 창원까지 잇는 광역철도로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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