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불법 대출 스팸문자를 발송하는 대부중개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서울시는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2월부터 서울시에 등록된 대부중개업체 5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 및 단속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우선'070'으로 시작하는 불법대출 전화를 하거나 스팸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하는 업체를 추적하고 실제 이들이 최근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 사례처럼 불법으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영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획득한 개인정보라는 것이 확인되면 즉시 삭제하거나 회수하고 과태료,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더불어 형사고발도 할 예정이다. 스팸문자나 전화는 대출이자가 주 수입원인 대부업체보다는 중개 수수료를 챙기는 대부중개업체에서 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시한 대부업체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민원을 유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자치구와 합동으로 기획점검을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스팸문자 발송과 불법정보수집 등에 대한 합동단속을 해나가겠다"며 "대부업 다단계업체 등으로 피해 본 시민은 '서울시 눈물그만' (http://economy.seoul.go.kr/tearstop) 에 신고하면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2,966개 대부업체(중개업체 포함)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 불법 영업을 한 업체 1,636곳에 대해 폐업유도 등 행정지도(890곳) 등록취소(280곳) 과태료 부과(431곳) 영업정지(35곳) 등의 행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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