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국가안전위원회 주석으로 선임된 지난 24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신허(新和)현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테러라고 규정했다.
관영 천산망(天山網)은 27일 공안 당국의 초기 조사에서 '1ㆍ24 폭발 사건'은 조직적인 차원에서 사전에 모의된 폭력 테러 공격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은 지난해 5월 이후 위구르인 집단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종교 활동을 통해 극단적인 사상을 확산시키면서 17명의 테러 집단을 형성했다"며 "방을 빌려 폭탄을 비밀 제조한 뒤 폭발물을 지닌 채 3대의 삼륜차에 나눠 타고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신허현에서는 경찰과 이들의 충돌로 이들 중 12명이 숨졌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경찰쪽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아커쑤지구 아와티(阿瓦提)현 잉아이르커(英艾日克)향 파출소 앞에서 위구르인 청년 3명이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사살됐다. 지난 23일에는 위구르 독립 운동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맞닿은 키르기스스탄의 국경 안으로 들어갔다 키르기스스탄 군부의 공격을 받고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위구르인 일가족이 탄 차량이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의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앞으로 기름통을 가득 실은 채 돌진한 바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외치는 위구르인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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