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56) SK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새로 합류하는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디오를 통해 먼저 본 스캇은 평소 자신이 강조하던 레벨 스윙을 했다.
스윙 궤적이 수평으로 가다 타구를 때린 뒤에는 위로 올라가는 레벨 스윙은 장타 생산에 용이하다. 위에서 아래로 깎아 치는 다운 스윙은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와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병살 위험이 있지만 레벨 스윙은 기본적으로 공을 띄워 희생 플라이에도 효과적이다.
이 감독은 지난 24일 뒤늦게 합류한 스캇을 처음 봤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5개의 홈런을 친 스캇은 코칭스태프 앞에서 몸쪽과 바깥쪽 공략 방법, 변화구 대처 방법 등 자신의 타격 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배팅을 했다. 라커룸에서도 동료들의 요청에 방망이를 들고 시범을 보였다.
이 감독은 “내가 평소에 타자들에게 강조하던, 중심을 뒤에 둔 레벨 스윙을 구사했다”며 “스캇의 합류로 기존 우리 타자들한테 시너지효과를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심 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스캇은 메이저리그보다 빨리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한국 야구에 맞춰 몸을 일찍 만들었다. 그 동안 1월초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했지만 SK 합류를 앞두고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시작했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강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캠프에 참가한 만큼 몸 상태는 완벽하다. 이 감독은 “체격이 아주 탄탄하고, 근육량도 상당히 좋다”고 칭찬했다.
스캇은 “캠프 장소인 히스토릭 다저타운은 아주 친숙한 곳”이라며 “2008년과 2009년 볼티모어에서 뛸 때 다저스와 연습 경기를 하러 많이 들렀던 장소라 마음이 편하다. 올해 목표는 팀의 우승과 함께 SK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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