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불과 30여㎞밖에 떨어지지 않은 메릴랜드주의 대형 쇼핑몰에서 25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워싱턴에서 멀지 않은 '콜럼비아 몰'에서 한 남성이 산탄총을 마구 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숨진 피해자들은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주미스'(Zumiez)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남녀였다. 용의자는 주미스 매장이 있던 쇼핑몰 2층에서 자신의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총격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삼각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경찰은 "아직 범행동기는 알 수 없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주말을 맞아 쇼핑객과 영화관람객 등으로 붐비던 쇼핑몰은 총격 직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쇼핑몰에는 메이시스 백화점과 대형 영화관 등 200여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재학생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총격사건도 일어났다. 대학측은 교내 기숙사 근처에서 남성이 목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캠퍼스를 폐쇄하고 대피령을 내렸다.
사건 직후 현지 경찰은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범인 체포 작전에 나서 25일 새벽 유력한 혐의자로 19세 흑인 남성인 저스틴 싱글턴을 체포했다. 미국 대학에서 총격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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