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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25일] 확산되는 AI…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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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25일] 확산되는 AI…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해법이다

입력
2014.01.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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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이번 AI 첫 발생지인 전북 고창 오리농가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와 큰기러기가 고병원성 AI로 폐사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철새 이동을 감시하고 대표적 철새도래지와 저수지 등에 대한 '차단방역'에 나섰다. 어제까지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와 큰기러기뿐이지만, 제주와 부산, 울산, 충남 등 전국적으로 AI 감염이 의심되는 철새 폐사 신고가 잇따라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장에 대한 소독 등 대규모 예방책이 불가피해졌다.

한반도는 세계적 철새도래지가 많아 전북 고창과 부안의 오리농가에 발생한 AI는 거의 자연재해에 가깝다. 마치 중국 발 미세먼지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은 애초에 없다. 다만 철새가 AI의 발생원인으로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AI 바이러스의 전파는 최종적으로 접촉을 통한 것이다. 따라서 사람과 철새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철새 분변 등과 접촉하더라도 이를 닭과 오리, 메추리 등 사육농가에 옮기지 않는 것은 사람 하기 나름이다.

아직까지 농가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전북 고창과 부안의 오리 농가에 국한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농가 단위에서의 소독과 통제라는 최후의 방어막이 제대로 작동한 덕택이다.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와 주변의 차량ㆍ사람에 대한 소독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이유다. 첫 고비가 이번 주말이다. 현재 철새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철새도래지에서의 낚시나 탐조 등 레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주말의 이런 노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설 연휴의 대대적 귀성 행렬이 철새도래지를 피할 수 있도록 당국과 지역 주민이 감시 활동을 일상화할 수 있어야 한다. 봄이 올 때까지는 이런 방호 태세에 작은 구멍이라도 뚫려서는 안 된다.

한편으로 힘겹게 AI에서 지켜낸 닭과 오리 등의 판로가 막혀 곤란에 처한 농가가 늘고 있다. 안전이 확인된 닭ㆍ오리 등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이번 AI 사태에서 도시 소비자들에 맡아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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