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23일(현지시간)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돼 1만 여명의 사망자를 낸 남수단 내전이 종식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은 이날 인접국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24시간 내에 모든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구호 요원의 접근도 막지 않기로 했다.
이는 동부 아프리카 회의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의 중재에 따른 결과이다. IGAD는 휴전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남수단 내전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남수단 내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반군은 휴전협정 이행의 조건으로 마차르 전 부통령의 측근 11명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남수단 정부는 이들을 석방한다면서도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반군 측 협상 대표인 타반 뎅 가이는 “정부가 수감자를 먼저 석방하지 않으면 회담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마이클 마쿠엘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수감자 문제는 적대 행위 중단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휴전협정이 체결됐다 하더라도 엄격한 지휘체계가 없는 반군이 이를 전적으로 따를지도 의문이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다음 달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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