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실전 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월드컵의 해를 맞아 담금질을 하고 있는'홍명보호'가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FIFA랭킹 32위)와 2014년 첫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역대 전적은 2승2무2패다. 최근 맞대결은 2006년 2월 친선 경기로 당시 한국이 0-1로 졌다.
지난 13일 브라질 월드컵 캠프가 차려질 이구아수에서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 위주로 전지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플랜 B를 찾아라
올해 초 "80% 정도 엔트리를 완성했다"고 말했던 홍 감독의 말처럼 이번 전지 훈련에서는 나머지 퍼즐을 채워야 한다. 결과보다는 강 팀과의 경기를 통해 유럽파를 제외한 선수들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 볼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훈련 일정을 마치면서"평가전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훈에서 제외된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선덜랜드), 김영권(광저우) 등이 주전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K리그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염기훈(수원), 고요한(서울), 박진포(성남) 등이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100%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본선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선수는 생존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붙은 골키퍼 경쟁의 승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골키퍼다. 지난해 평가전 등을 통해 호평을 받았던 김승규(울산)가 건재한 가운데 다소 주춤했던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도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골키퍼들의 훈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필드 플레이어보다 20분 먼저 나와 훈련 하도록 지시를 내린 상태다. 김봉수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는 "계속되는 경쟁 속에서 많은 훈련을 해야 브라질에서 활약할 수 있다"면서 "코스타리카전에서 그 동안 했던 훈련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26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치른 뒤 30일 멕시코, 내달 2일 미국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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