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자문위는 5월까지 개헌에 대한 단일 권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블랙홀'발언과 여당의 외면 탓에 개헌 논의에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장기 집권 폐해에 따른 단임제 욕구가 너무 강하게 발현되다 보니 조금 헌법이 무리가 있었던 것 같으나 그 헌법에 따라 20여 년 진행되는 동안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정착되는 순기능도 있었다"며 "좋은 안을 만들어 주면 그것이 다음 개헌에 초석이 돼서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연구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우리나라에 적합하고 우리 국민 전체를 위한 새 헌법의 초석을 놓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5월 23일까지 7차례 회의를 통해 개헌에 대한 단일 권고안을 마련키로 했다. 자문위는 국회 교섭단체로부터 추천 받은 위원 6명과 국회의장이 지명한 위원 9명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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