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장관은 정기국회 개원일인 이날 외교 연설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끈기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직속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도 이날 독도를 비롯,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쿠릴 열도 등에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는 독도는 17세기 초 일본 상인이 막부의 허가를 받아 울릉도로 가는 항로로 사용하다가 이후 영유권을 확립했으며, 1905년 일본 정부가 각의결정으로 시마네현에 편입해 영유권을 재확인했다는 주장과 한국이 국제법에 반하는 이승만 라인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이후 불법점거를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일본은 이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과 전단을 한국어를 포함한 10개 국어판으로으로 제작해 유포중이다. 2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한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고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영해 침입을 반복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는 그러나 "중국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화하지 않는다는 자세가 아니라 과제가 있기 때문에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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