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전북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오후 11시40분쯤 전북 진안군 진안읍 충혼탑 인근에서 전북도 건설교통국 서기관 이모(52)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최근 하천공사를 수주하게 해주는 대가로 건설업자 김모(53)씨에게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2012년 3월 9억5,000만원 상당의 임실군 후곡천 가동보(물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나 지난 3일 이씨의 부하 직원만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지난해에도 브로커를 통해 남원시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씨를 소환한 적은 없고 건설업자가 이씨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만 확보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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