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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들 글로벌 데뷔 무대 '다보스포럼'은?

입력
2014.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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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면 오너 3세들이 다보스 포럼에 가서 글로벌 데뷔를 한다고 했는데요, 다보스 포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또 이들 3세들 뿐만 아니라 누구 참석하고 어떤 회의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21일자 '오너 3세들 다보스 포럼 글로벌 데뷔'붉은노을님 등의 댓글 의견입니다)

정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입니다. 매년 1월 스위스 알프스 산간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려 우리에게는 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1971년 클라우스 슈밥 당시 하버드대 교수가 유럽지역 기업인들과 경제ㆍ경영학 교수 400~500여명이 참여하는 유럽경영포럼(European Management Forum)을 만들며 시작됐습니다. 그러다 1987년 지나치게 유럽중심적이란 비판에 직면하면서 세계경제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유럽 이외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독일통일, 구 소련 붕괴 등 '동서(東西) 경계'가 허물어지고, '선진-신흥시장 구도'가 자리잡게 되면서 자유무역, 시장경쟁, 세계화 등 '신자유주의' 노선을 적극 지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가 불거지며 다보스포럼은 자기반성에 나섰습니다. 2009년 포럼에서는 ▦은행 통제 ▦레버리지(부채) 규제 ▦파생상품 판매제한 등 신자유주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회의장을 오갔고, 2012년에는 포럼창립자 슈밥 회장이 "자본주의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며 포럼내에는'자본주의가 고장 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자 다보스포럼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분위기입니다. '포용적 성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내걸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다보스포럼은 양극화 해소나 규제 보다는 성장과 자유교역, 경쟁 쪽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에는 해마다 세계 각국 정ㆍ재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합니다. 올해에는 박근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 국제기구의 수장들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그간 '안티 다보스포럼' 격인 세계사회포럼에만 줄곧 참여해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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