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내년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바티칸 교황청이 22일 밝혔다.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게 되면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6년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내년 8월 중순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바티칸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디 신부는 이날 “한국으로의 여행이 승인됐다는 걸 확신한다”면서 “교황은 이전부터 한국으로부터 방문요청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8월 중순 한국을 찾을 수 있지만 올해는 아니다”며 비교적 정확하게 내년 방문시기까지 언급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는 그가 교황으로 재임하던 8년 동안 아시아를 찾지 않았다.
다만, 교황이 동북아시아를 방문할 때 한국과 일본, 중국을 모두 찾았는데 이번에는 주변국을 제외하고 한국만 들를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교황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순방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교황은 올해 5월 요르단 암만과 이스라엘 예루살렘,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 등 성지를 순례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우리나라를 찾게 되면 26년 만의 방한이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건 지난 1984년 5월 한국 천주교 200주년과 1989년 10월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때다. 모두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 있던 시기였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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