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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황제’ 플루센코,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 서나

입력
2014.01.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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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32·러시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무대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오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체육부와 피겨스케이팅연맹 대표자가 회의를 열고 2014 소치올림픽에 출전할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를 확정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어 “올림픽 개막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피겨스케이팅의 챔피언 플루센코가 남자 싱글 종목에서 러시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플루센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러시아 남자 피겨스테이팅의 간판이다.

그러나 플루센코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른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머문 뒤 “소치에서는 남자 싱글 출전권을 후배에게 넘기고 신설된 단체전에만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시 플루센코는 허리 부상에서 아직 완쾌하지 못해 프로그램을 완전히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러시아 싱글 대표로 뽑혔던 막심 코프툰(19)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머무는 등 부진이 거듭되자 러시아대표팀의 시선은 베테랑 플루센코에게 다시 향하고 있다. 게다가 소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피겨 단체전에 출전하려면 개인 경기에도 뛰어야만 하는데 러시아가 남자 싱글에서 딴 출전권은 딱 한 장뿐이다.

최근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플루센코도 기존 입장을 바꿔 출전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에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플루센코는 22일 러시아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테스트를 받았다.

알렉산더 고르시코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은 플루센코 선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최종 결정은 24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플루센코의 발탁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며 플루센코의 소치행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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