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메이저리그 출신 코치로부터 또 한번 고급 기술을 전수 받는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초빙됐던 조이 코라(49) 전 마이애미 수석코치가 올해도 인스트럭터로 또 다시 합류했다. 주루ㆍ수비 전문가인 코라는 2012년 팀 도루 최하위(104개)였던 SK를 지난 시즌 2위(144개)로 끌어올리는 공을 세웠다.
코라는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추구하는 이만수 SK 감독과 잘 맞는다. 도루를 위해 보폭을 넓히는 방법과 스타트 동작을 간결하게 끊는 방법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주루 센스가 부족했던 김재현, 박승욱 등의 잠재력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코라가 많이 도와준다”며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강조하고, 지난해보다 활발하게 더 많이 뛰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코라는 또 수비 강화를 택한 SK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근우(한화)를 잡지 못해 2루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 자리를 기존 김성현, 신현철, 박계현 등으로 메워야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코라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젊은 피’들을 집중 조련할 계획이다.
투수 파트는 가이 콘티(72) 전 뉴욕 메츠 불펜코치가 합류했다. 현역 시절 ‘체인지업 마스터’로 유명세를 떨쳤던 콘티는 지난해 9월 진행된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도 SK 유망주 투수들을 지도했다.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은 SK로서는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코치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게다가 한 차례 선수들을 지도했기 때문에 성향 파악에 시간을 단축하고, 지도에만 신경 쓸 수 있다.
재도약을 노리는 SK에 빅리그 출신 지도자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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