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들이 슬림해졌다. 두산 선수단이 다이어트로 단단히 무장했다.
오른손 홍상삼(24)은 몸무게를 10㎏ 가까이 줄였다. 가장 공이 좋았던 2012시즌 때의 체중으로 돌아갔다. 홍상삼은 지난해 오른 발목 부상 탓에 몸무게가 부쩍 늘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95㎏까지 나갔다. 그는 “발목 수술로 2개월 가까이 누워 있으면서 몸이 많이 불었다. 둔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즌 내내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경기를 치르면서 살이 많이 빠졌다”고 했다.
홍상삼은 2012시즌 5승2패에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 때 몸무게가 83㎏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홍상삼이 전지훈련 출국 전날까지도 잠실 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지금은 수술 전 몸무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선수 본인도 몸이 확실히 가벼워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명준(25)도 5㎏을 감량했다. 그는 지난해 34경기에 등판해 4승1패4세이브, 7홀드에 4.00의 평균자책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역시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하지만 생애 첫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시즌 막판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했다. 몸이 못 버틴다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한다. 이번에 체중을 줄인 것도 근력을 늘리고 근육량을 키워 큰 어려움 없이 풀타임을 치르기 위함이다.
송일수 감독이 마무리로 꼽은 이용찬(25)은 몸무게를 가장 많이 뺀 선수다. 지난해 그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재활로 체중이 100㎏에 육박했다. 하지만 부단히 체중과 체력관리에 힘쓴 결과 80㎏ 중반대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찬은 “지난해 부진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철저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보직이나 성적을 생각하기보다 건강하게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로서 국위 선양을 해보고 싶다. 팀과 국가에 모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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