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데이빗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위기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얼마 남지 않은 1월 이적 시장에 승부수를 건다.
맨유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연이은 패배에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고 구단 수뇌부도 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현재 선두 아스널(승점 51ㆍ16승3무3패)에 14점 뒤진 7위(승점 37ㆍ11승4무7패)에 자리하면서 사실상 리그 우승이 힘들어진 상태다. 나아가 1992년 E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 실패한다면 4,000만파운드의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그렇지만 현재 전력으로는 4위 리버풀(13승4무5패ㆍ승점 43)을 추격하기에도 힘겨워 보인다. 맨유는 이미 FA컵 64강에서 스완지시티에 1-2로 패해 탈락한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이날 “맨유가 1월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 7,000만파운드(약 1,230억원)의 금액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영입 1순위는 라이벌 첼시의 미드필더 후안 마타(26)다. 이날 또 다른 매체인 데일리메일은“맨유가 마타를 데려오기 위해 3,700만 파운드(약 650억원)를 제시할 것이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마타는 지난 2011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2,350만파운드(약 413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맨유로 이적했다. 첼시로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여기에 요한 카바예(28ㆍ뉴캐슬), 아르투로 비달(26ㆍ이상 유벤투스), 코케(21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영입 이야기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영입을 낙관할 수 없다. 맨유는 이미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티아고 알칸트라(22ㆍ바이에른 뮌헨), 세스크 파브레가스(26ㆍ바르셀로나)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지만 모두 실패했고 가까스로 마루앙 펠라이니(26)만을 데려왔을 뿐이다.
모예스 감독은 이날 MU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수 영입을 위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며 “팬들이 좀 더 믿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맨유가 선수 영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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