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경남 FC의 새로운 수문장 손정현(23)이‘다이아몬드 원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산티센티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리그 4위 RNK 스플리트와의 연습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남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정현은 두 차례의 결정적 위기 상황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해 내 눈길을 끌었다.
프로에 갓 입문한 선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을 주문하면서 목소리를 높였고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선배들을 독려했다. 그는 구석으로 날아드는 상대의 강한 슈팅을 남다른 순발력을 발휘해 쳐 내면서 코칭스태프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득점 없이 비긴 경남은 터키 전훈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이차만 경남 감독은 손정현에 대해 “프로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아직 덜 다듬어진 모습이지만 민첩한 몸놀림이 최대 강점이다”고 평가했다.
192㎝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손정현은 이미 지난해 광주대 시절 2013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에서 우승으로 이끈 동시에 골키퍼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통영 출신인 손정현은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던 팀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터키에서 최대한 보강해 시즌이 시작하면 당당하게 선배와 주전 경쟁을 벌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남은 올 시즌 주전 골키퍼 백민철이 이적해 새로운 골키퍼 자리가 공석이다. 신인 손정현이 경쟁을 뚫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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