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역 단위 감염병관리본부를 설치한다.
도는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 내에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질병관리본부, 경기도의사회와 감염병관리본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감염병관리본부는 의사, 간호사, 도 소속 공중보건의사 등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돼 감염병 감시, 역학조사, 통계자료 분석, 감염병 홍보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써 통상 중앙정부 정책 위주로 추진돼 지역 단위까지 살피지 못했던 감염병을 한층 효과적으로 예측 및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 2군 감염병인 수두가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는 질병관리본부가 발생지역과 발생량 등을 고려해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앞으로는 경기도가 시·군 단위로 주의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된다.
도 감염병관리본부는 지역 단위 감염병 감시 및 역학조사뿐만 아니라 지역 풍토병 원인 분석, 지역 의료기관 감염관리 연구사업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도 감염병 발생률은 전국의 22.5%를 차지했으며 해마다 발생건수도 증가해 도 자체 감염병관리본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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