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소치에선 '수달 점쟁이'를 믿어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소치에선 '수달 점쟁이'를 믿어봐?

입력
2014.01.21 12:57
0 0

점쟁이 문어 '파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관에 살던 파울은 신통한 예지력으로 8경기 승패를 모두 맞혔다.

파울은 스페인-네덜란드의 결승전과 독일 대표팀의 7경기 승패를 족집게처럼 맞혀 화제를 몰고 다녔다. 내놓는 예상마다 틀리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도 파울 덕분에 체면을 살렸다. 파울과 펠레는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다. 파울은 월드컵이 끝나고 3개월 후 자연사했다.

다음달 개막하는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수달 두 마리가 점쟁이 계보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소치가 올림픽 결과를 예측하는 수달 두 마리를 뽑았다"고 보도했다.

이 수달들은 '애슐리'와 '해리'라는 이름의 암컷, 수컷이다. 사냥꾼 때문에 다쳐 숲에서 지역 주민에게 발견돼 소치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졌다. 소치 아쿠아리움의 관계자는 "남아공월드컵의 파울과 비슷한 방식으로 올림픽 결과를 점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대결할 두 나라의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홍합을 넣고 과연 문어 파울이 어느 쪽 홍합을 먹느냐에 따라 예언의 내용이 정해졌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선 수달들이 놀다가 앞에 놓인 두 가지 물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애슐리'와 '해리'는 최근 올림픽 예행 연습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애슐리'와 '해리'는 러시아 선수의 우승을 점쳤다. 이 대회 우승자는 러시아의 16세 소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였다. 2위를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러시아 선수다. 소치 아쿠아리움 직원들은 '애슐리'와 '해리'가 파울의 아성을 넘어 주길 바라고 있다. 수달 두 마리의 신통력은 이번 소치올림픽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