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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연봉안 수용 윤성환, “FA 앞둔 올 시즌 최고의 한해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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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연봉안 수용 윤성환, “FA 앞둔 올 시즌 최고의 한해 만들겠다”

입력
2014.01.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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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 윤성환(33)이 결국 구단의 연봉 제시액을 받아들였다. 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은 21일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1억5,000만원(50%) 인상된 4억5,000만원에 윤성환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윤성환은 계약 직후 통화에서 “경산에서 똑같이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어차피 선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팀 훈련을 해야 한다”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합리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구단의 말을 믿기로 했다. 계약을 끝내 홀가분하다”고 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에서는 27경기에 선발 등판,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ㆍ1.20)은 팀 내 1위, 전체 4위였다. 경기당 볼넷 허용(BB/9)은 1.95개로 전체 2위, 볼넷 대 삼진 비율(KK/BB)은 3.30개로 전체 1위였다. 윤성환은 2004년 1군에 데뷔한 뒤 가장 많은 이닝(170.2이닝)을 지난해 던졌다. 9개 구단 토종 투수 가운데 1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두산 노경은(180.1이닝)과 윤성환뿐이었다.

하지만 윤성환은 좀처럼 구단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구단은 줄곧 4억5,000만원을 주장했고 윤성환은 “합당한 금액이 아니다”고 맞섰다. 결국 양 측은 1월1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선수가 1차 전지훈련(괌)에 불참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윤성환은 또 다른 미계약자 안지만, 강봉규와 함께 “계약을 하지 않고 캠프에 합류할 경우 훈련에 집중할 수 없다. 오히려 팀에 피해를 끼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윤성환이 양보를 했다. 구단의 방침을 따르고, “내년 스토브리그에서는 자신 있게 내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심했다. 윤성환은 “올해를 마치면 FA가 된다. 선수로서 당연히 FA 계약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몇 승을 올리겠다, 다승왕을 노리겠다는 목표 보다는 2014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싶다. 팀 우승과 함께 나 역시 개인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늦은 계약으로 캠프에 지각 합류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윤성환은 “작년 후반기 들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어 이를 악물고 던졌다”며 “올해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긴 시즌을 잘 버티고 싶다. 구단이 새로운 3연패를 목표로 설정했는데 나 또한 이 같은 업적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한 구종 추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한다. 윤성환은 “지금 갖고 있는 공을 더 자신있게 던지고 싶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더 연마할 계획”이라며 “권오준 형이 돌아오고 SK에서 이영욱 형이 팀에 합류했다. 선후배들과 힘을 모아 시즌을 잘 치러나가겠다”고 했다. 윤성환은 22일 저녁 괌으로 출국한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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