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경남기업에 총 6,300억원 상당의 자금 지원이 추진된다.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21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고 27일까지 채권회사들의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경남기업 채권단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우리은행, 농협 등이다.
이번에 마련된 주요 지원방안에는 지난해 말 긴급 수혈한 1,000억원 사후 승인 외에도 3,8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 500억원 지급보증, 1,000억원 출자전환 등 총 6,3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이 담겼다. 경남기업은 최근 회계법인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왔다.
만약 채권단 동의로 1,000억원(주당 5,000원)의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전환)이 이뤄질 경우 성완종(새누리당 의원) 회장은 보유 지분(특수관계인 포함)이 44.41%(지난해 9월)에서 19.60%로 낮아져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되며 채권단이 55.86%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선다.. 성 회장 측도 회사 회생을 위해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1년 5월 조기 졸업했으나 베트남 랜드마크72 사업 등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자금난을 겪어 작년 10월 재차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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