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은 21일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서구청이 공사 인허가 절차상의 법규 위반사항 등을 들어 내린 행정조치를 겸허히 수용하며, 앞으로 2~3일 간의 공사 중지에 필요한 사전조치를 실행한 뒤, 증설공사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같은 자료에서 “위반사항 치유 및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오는 23일부터 2∼3일 동안 사전 안전조치를 하고서 이번 주말께부터 공사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 측은 위반 사항을 없애는 데 열흘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공사 중지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됨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공사 중지를 계기로 증설 공사와 관련된 논란이 조속히 종식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공장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인천시와 서구청이 권고한 주민상생협의체를 이른 시일내에 구성해 인천시 검증단이 제안한 안전·환경 수준 제고 방안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방안 등을 성실히 협의하는 등 40년 이상 함께 한 인근 주민들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결정으로 공사가 열흘 중단될 경우 약 3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6일 시 감사에서 드러난 공사 관련 위반 사항을 해결할 때까지 PX 공장 증설 공사를 전면 중단하라고 SK인천석유화학에 통보했다. 서구는 미신고 공작물에 대해서만 고발과 함께 공사 중단 행정처분을, 나머지 공정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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