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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지휘자 아바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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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지휘자 아바도 별세

입력
2014.0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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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은 아바도가 오랜 투병생활 끝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라 스칼라와 비엔나 슈타츠오퍼, 비엔나 필, 런던 심포니, 베를린 필 등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를 두루 이끌며 오페라를 비롯한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악적 재능을 보인 20세기 최고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당대 지휘자의 전형적인 독재적 리더십에서 벗어나 "나는 당신들의 보스가 아니다"며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카리스마로 악단을 이끈 인간적 면모로도 유명하다.

1933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아바도는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음악원에서 작곡과 피아노, 지휘를 공부한 뒤 1950년대에 비엔나로 건너가 한스 슈바로브스키를 사사했다. 1958년 쿠세비츠키 지휘 콩쿠르에 이어 1963년 미트로풀로스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1960년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해 1986년까지 음악감독을 지냈다. 1979년부터 1988년에는 런던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로도 활동하면서 구스타프 말러의 탁월한 해석으로 주목을 받았다. 1989년에는 단원들의 직접 투표로 카라얀의 뒤를 이어 베를린 필의 음악감독을 맡아 2002년까지 활동했다. 구스타프 말러에 대한 음악적 공헌으로 국제 구스타프 말러 협회의 메달을 받았고 그라모폰 평생 공로상, 영국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 위암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았고 2010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라 스칼라 공연을 취소하는 등 최근 십여 년 간 건강 문제로 애를 먹어 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2003년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관현악단을 결성하는 등 젊은 음악가들과 협력하며 의욕적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 의해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된 후에는 젊은 음악인을 위한 후원금으로 급여를 내놓기도 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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