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를 회상하면 아직도 긴박했던 순간이 머리에 그려지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21일로 3주년을 맞는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들은 아직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청해부대 지휘관(최영함 함장)으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조영주 해군 준장(해사 40기)과 해군 특수전 전단(UDT/SEAL) 소속으로 검문ㆍ탐색대 공격팀장이었던 김규환 소령(해사 57기)은 20일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작전 성공 후 선원들의 안도하는 모습과 대원들과 나눈 진한 포옹은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준장과 김 소령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전우 3명이 1차 작전 중 부상한 상태였고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소말리아로 끌고 가려고 해 작전을 벌일 시간도 많지 않았다"며 "무조건 작전에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당시 작전사령부에서 삼호주얼리호와 똑같은 배의 사진과 선박 도면 등을 보내줘 (한국에서의) 사전 시뮬레이션 훈련을 거쳐 이동시간, 등반시간, 진압경로 등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짰다"며 "사전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팀원들이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 팀원들은 선박의 도면과 인질의 예상 위치, 인적사항 등을 모두 암기했다"며 "반복 훈련을 통해 실제 작전수행 때 머리가 아닌 몸이 즉각 반응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특히 조 준장과 김 소령은 "당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부대원 300명 총원이 위험한 순간에도 지휘관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지금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14진 장병들과 새롭게 장도에 오른 15진 장병들의 필승을 확신한다"며 후임부대원들의 안전과 건승을 기원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을 구출한 군사작전으로 당시 인질에 대한 해적의 위협 등으로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 임무를 완수, 우리 군 창건 이후 첫 구출작전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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