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강 밤섬 반세기 만에 6배 넓어졌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강 밤섬 반세기 만에 6배 넓어졌다

입력
2014.01.20 12:03
0 0

도심 속 생태지역인 한강 밤섬이 반세기 만에 6배 이상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GPS 측량으로 밤섬의 면적을 분석한 결과 27만9,531㎡로 1966년 미군이 처음 항공사진을 이용해 측정한 면적(4만5,684㎡)보다 6배 이상 넓어졌다고 20일 밝혔다.

밤섬은 지난 1960년대까지 78가구 443명이 살고 있었지만, 정부는 한강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여의도를 개발하기 위해 밤섬을 폭파시키고 여기서 채취된 돌과 자갈을 이용해 여의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했다. 밤섬 주민들은 마포구 와우산 기슭으로 집단 이주했다. 하지만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이 일대 다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져 1972년엔 밤섬의 잔해들이 드문드문 수면 위로 솟아올랐고, 점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현재 밤섬의 모습이 갖춰진 건 한강종합개발이 끝난 후인 1987년부터로 당시 밤섬의 넓이는 16만8,656㎡였다.

시는 늘어난 면적에 대해 해당 구청에 행정문서를 정비할 것을 요청했으며, 정비 결과에 따라 한강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한 변경 고시 절차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밤섬의 시대별 항공사진과 역사를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해 밤섬 홍보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1999년 8월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정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현재 밤섬에는 138종의 식물과 49종의 조류가 서식 중이다. 2012년에는 철새 등 물새 서식지로의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