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로 성과를 극대화 한다.
한화의 올 전지훈련 키워드는 ‘효율성’이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서만 전지훈련을 치르도록 했다. 불필요한 이동 거리, 또 시차 적응 문제 때문이다. 예전처럼 1차 캠프를 미국에 차릴 경우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한다. 낮과 밤도 바뀐다. 김 감독은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없애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짰다”고 했다.
1군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2군 선수단이 합류하는 것도 눈에 띈다. 한화는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1군 선수들이, 2월 말부터는 2군 선수들이 마린파크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한화 관계자는 “두 구장의 거리는 20분 정도다. 오키나와에 1,2군 캠프를 함께 차려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며 “1군과 2군이 해외 같은 장소에 머무는 것은 한화가 유일하다. 감독님이 수시로 오가며 유망주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율을 외치는 한화는 선수단의 생체리듬도 세밀하게 배려했다. 훈련 스케줄을 일정하게 짜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가도록 했다.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한 한화는 다음날 곧장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패턴은 ‘6일 훈련(16일~21일)-하루 휴식(22일)’, ‘5일 훈련(23~27일)-하루 휴식(28일)’. 29일부터는 ‘4일 훈련-하루 휴식’으로 고정된다. 설날 연휴에도 변함없이 훈련을 하고 일정한 리듬감을 유지한 채 KIA, LG, SK, 넥센 등과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훈련 성과도 좋아진다. 언제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어 감독님이 가급적이면 규칙적으로 스케줄을 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에는 운동장 확보 문제가 있어 홈(고친다)에서 많은 경기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대부분 홈에서 연습 경기를 한다”며 “좋은 여건에서 훈련하는 만큼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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