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손발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2세 이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끝난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백성동(주빌로)과 황의조(성남)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힘든 김현(성남)을 대신해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예선 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경중(SM 캉) 윤일록(서울) 백성동을 2선에 배치시켰다. 이광종 감독의 황의조 ‘원톱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황의조는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을 터트리며 시리아의 기를 꺾었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윤일록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황의조가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손으로 쳐낸 공을 백성동이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뽑아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쉴새 없이 시리아를 밀어 붙였다. 9분 뒤 김영욱(전남)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남승우(제프 유나이티드)가 오른발을 이용해 문전으로 띄웠고, 이를 황의조가 헤딩 슛으로 연결, 추가 골을 터뜨렸다.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대표팀은 윤일록, 황의조가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여유 있게 앞서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부상 선수가 발생해 공을 걷어낸 상황에서 상대 마르덱 마르드키안의 황당한 비매너 플레이로 인해 1골을 내줬지만 2-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후 “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전력상 한국은 아시아 상위 레벨이다. 조금만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오는 23일 이라크-일본의 승자와 결승행을 다툴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8강전에서 김경중과 남승우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이 돼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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