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동갑내기 라이벌 오승환(32ㆍ한신)과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의 맞대결에 일본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오승환이 국내 시절 맞대결에서 유독 약했던 이대호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 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이 이대호와 대전을 열망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을 일본에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한신(센트럴리그)과 소프트뱅크(퍼시픽리그)는 리그가 달라 만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인터리그를 통해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야후오크돔에서 5월23~24일,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6월8~9일에 맞붙는다.
오승환은 국내에서 이대호를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이 3할2푼(25타수 8안타)에 홈런 3개를 맞는 등 최고 마무리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동갑내기 친구이고, 일본에도 익숙한 좋은 타자니 대전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일대 이벤트로 기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이대호가 더 강했지만, 2년간 스스로 갈고 닦았다. 주자가 있을 때 안타를 내주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22일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가 23일 바로 일본으로 떠나 한신의 스프링캠프 준비에 돌입한다. 4일에는 한신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25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는데 25일 LG와의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이 예정돼 있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는 2, 3경기 정도만 던졌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지시라면 던질 준비를 해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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