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타운젠트’ 캐시미어 코트의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이 16.5%에 불과했다. 100%라는 표기와는 전혀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11개 신사복 브랜드 중 캐시미어 함유율 100%라고 표시해 지난해 출시된 캐시미어 코트와 코트형 재킷 11종을 시험한 결과, 타운젠트(TMH1 3D201 BKㆍ사진)ㆍ바쏘(BSN4-CJ41-ANY)ㆍ레노마(RFDMJL64A)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에 못 미쳤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드별 캐시미어 함유율은 타운젠트 16.5%(야크 83.5%), 바쏘 84.9%(양모 8.9%, 실크 6.2%), 레노마 90.2%(야크 9.8%)였다. 캐시미어는 광택이 우수하고 가벼우며 따뜻한 특성을 가진 섬유로 그 희소성으로 인해 야크나 양모 등 다른 동물의 털에 비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야크 섬유는 캐시미어 섬유보다 가격이 4~5배 저렴하지만 눈으로 봤을 때 캐시미어 섬유와 매우 비슷하고 구분이 힘들어 가짜 캐시미어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소비자원은 캐시미어 함유율을 허위 표시한 해당 브랜드의 판매 업체인 LG패션(타운젠트)ㆍSG세계물산(바쏘)ㆍ유로물산(레노마)이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을 개선한 뒤 재판매하거나 판매를 중지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캐시미어 함유율 이외에 시험항목인 내구성ㆍ색상 유지성ㆍ형태 안정성ㆍ안전성 등에 부적합한 제품도 드러났다.
타운젠트(TMH1 3D201 BK), 캠브리지 멤버스(MNOW3-3751-01-BK), 레노마(RFDMJL64A) 3종은 마찰견뢰도 또는 내마모성 등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마찰견뢰도는 마른 상태나 젖은 상태의 천으로 마찰시켰을 때 색상이 묻어나오는 정도를 말한다. 내마모성은 바탕천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마찰을 일으켜 털을 마모시킨 뒤 그 마찰 횟수를 측정한 결과다.
타운젠트 코트는 마찰에 의해 상대적으로 쉽게 마모되고,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노마 코트형 재킷도 마찰에 의해 상대적으로 털이 쉽게 마모될 우려가, 캠브리지 멤버스 코트는 마찰에 의해 안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있었다.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시험결과에서는 조사 대상 11종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캐시미어 코트는 코트 안쪽 케어라벨에 적힌 혼용률을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며, “캐시미어 코트는 털의 품질 수준에 따라 광택이나 촉감 등이 달라지므로, 같은 가격이라면 광택이나 촉감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가격ㆍ품질 비교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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