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새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했다.
이집트 최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 15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투표율 38.6%, 찬성률 98%로 새 개헌안이 통과됐다고 18일 밝혔다. 새 헌법은 투표율에 상관없이 전체 투표 참여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군부에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은 자체 집계 결과 투표율이 20%에도 못 미친다며 투표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에도 이집트 전역에서 새 헌법과 군부를 비판하는 거리시위를 벌이다 진압경찰과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새 헌법 통과에 따라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올해 안에 총선과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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