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일본 언론에 등장했다.
19일 오리온에 따르면 일본 도쿄신문은 최근 ‘식활(食活)’ 특집란에서 초코파이를 상세히 소개했다. 도쿄신문은 격주로 중국의 딤섬, 프랑스 달팽이 요리, 영국의 애프터눈 티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해왔는데, 가공식품이 이 코너에 소개된 것은 초코파이가 처음이다. 한국 음식 가운데서는 막걸리, 홍어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신문은 1974년 초코파이 출시 당시 줄을 서서 사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상황 등을 소개하고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에서 남북한 병사들이 초코파이를 나누어 먹으면서 우정의 매개체로 등장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신문은 또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식이나 목표 달성 보너스로 초코파이를 제공하고, 이 초코파이가 북한 암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상황 등을 소개하면서 “초코파이가 풍요를 상징한다는 것은 영화 속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 탈북 여성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초코파이가 고급 간식거리로 인기를 끈다고 전하면서 “오리온은 초코파이 봉지와 상자에 정(情)이라는 한자를 인쇄했다”며 “초코파이는 남북한 모두에서 정을 일깨우는 맛”이라고 끝을 맺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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