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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보이그룹 갓세븐 “1등? 음악 색깔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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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보이그룹 갓세븐 “1등? 음악 색깔이 중요!”

입력
2014.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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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 보이 그룹 갓세븐(GOT 7>이 공개됐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첫 힙합그룹 갓세븐은 마셜 아츠 트릭킹으로 무장하고 무대를 장악했다. 갓세븐이 20일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 곡은 (박진영 작사ㆍ작곡), 15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00만 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동방신기란 슈퍼스타를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이수만)가 엑소를 앞세웠고, 빅뱅을 육성한 YG엔터테인먼트(양현석)가 위너를 배출했다면, 2PM을 키운 JYP엔터테인먼트는 마셜아츠 트릭킹을 앞세운 힙합그룹 갓세븐을 내세웠다.

●경쟁보다 노력 우선

갓세븐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리더 JB(임재범)는 “숫자 7은 행을 상징하고 우리는 일곱 명으로 구성됐다”면서 “갓세븐(GOT 7)이란 팀 이름은 행운을 상징하는 일곱 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협동과 단결을 강조한 주니어(Jrㆍ본명 박진영)과 김유겸 등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갓세븐과 박진영은 숙명적으로 엑소(이수만), 위너(양현석)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 엑소는 지난해 앨범 100만장을 판매할 정도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위너는 케이블 TV Mnet과 네이버 TV캐스트, YG엔테테이넌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엑소, 위너와 경쟁해서 이길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갓세븐 리더 JB(임재범)가 손사래를 쳤다. JB는 “경쟁해서 이긴다는 것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서로 잘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막내 김유겸은 “다른 데 신경을 쓰기보다 우리가 할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면서 “노력해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교포 오빠 스타일!

갓세븐의 특징을 물었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자랑이다.” “다양한 음악 색갈을 갖췄다.” “재즈와 R&B, 올드 스타일과 갱스타일 힙합까지 보여줄 게 너무 많다.” 왁자지껄한 가운데 ‘교포 오빠’란 단어가 튀어나왔다. “아, 맞다! 교포 오빠 스타일!”

20일 공개되는 데뷔 앨범 타이틀 곡 는 살짝 웃고 움직이기만 해도 소녀에게서 사랑을 받는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잘 생겼는데 공부도 잘하고 놀기까지 잘하는 이른바 교포 오빠를 연상시킨다.

교포 오빠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갓세븐은 깔깔대며 웃는다.

JJ 프로젝트로 활동했던 JB와 주니어는 “지방 오빠와 외국 오빠만 있다”고 말했다. 목포 고교생이었던 최영재와 남양주에서 살던 김유겸은 JYP엔터테인먼트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갓세븐에 합류했고, JB와 주니어의 고향은 각각 고양과 창원이다. 홍콩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잭슨과 대만 출신으로 미국 LA에서 발탁된 마크는 외국인 오빠. JYP엔터테인먼트 태국 오디션을 통과한 뱀뱀은 태국 오빠다.

●마셜아츠 트릭킹

갓세븐의 강점은 마셜 아츠 트릭킹. 무술(martial arts)과 마술(tricking)의 합성어 마셜 아츠 트릭킹은 곡예를 포함한 공연을 말한다. 중국 체조 국가대표였던 어머니에게서 체조를 배웠던 잭슨과 유난히 돋보이는 도약력을 가진 마크는 깜짝 놀랄만한 묘기를 선보였다. 춤꾼으로 소문난 김유겸과 뱀뱀도 마셜 아츠 트릭킹에 강점을 가졌다.

혹시 태권도 선수 출신이 있는지 궁금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어릴 때 태권도를 하지 않나?” 주니어는 어릴 적 꿈이 태권도 선수였는데 뒤꿈치를 다친 탓에 꿈을 가수로 바꿨다며 웃었다. 잭슨은 서울 아시안게임(86년) 금메달리스트였던 아버지에 이어 펜싱 사브르 선수로서 2011년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했던 홍콩 검투사는 현재 한국에서 춤추는 힙합전사로 변신했다.

모두 춤이라면 일가견을 가졌지만 최영재는 춤보다 가창력을 갖췄다. 평범한 목포 고교생이었던 최영재는 지난해 실용음악학원에서 JYP엔터테인먼트 비공개 오디션이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갔다가 합격해 갓세븐에 합류했다. 왜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 않느냐고 묻자 “흥분하면 불쑥 튀어나온다”며 웃었다.

갓세븐의 목표는 무엇일까?

“노력해서 흘린 땀만큼 가치를 높이겠다.(주니어)” “신인상을 타고 콘서트를 열고 싶다.(뱀뱀)” “춤과 노래, 작곡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김유겸)” “1등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음악 색깔을 보여주겠다.(JB)”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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