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새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1)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가 “언제든 타격폼에 대해 조언해 달라”는 겸손함을 내비친 것이다. 또 적극적이고 활발한 게 칸투의 성격이라고 하다. 이 관계자는 “식사를 하는데 먼저 ‘enjoy’가 한국말로 뭐냐고 묻더라. 바로 가르쳐줬더니 씨익 웃으면서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칸투가 한국 프로야구에 뛰어든 소감을 밝혔다. 칸투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투수조와 1차 전지훈련 중이다. 그는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야구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알고 있다. 두산 선수들을 만나보니 상당히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칸투와의 일문일답.
=두산에 입단한 소감은.
“좋은 기회다. 기대도 된다. 팀원들을 만나보니,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요소는, 선수 본인이 행복한 모습으로 밝고 여유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두산 선수들에게 그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그러한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도 좋은 신호인 것 같다.”
=두산을 택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등을 통해서 한국야구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 훌륭한 야구를 하는 나라에서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와서 기회를 준 부분에 감동을 받았다.”
=매체와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성적이 상당하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예상하나.
“나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 자신감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아울러 팀과 팀원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부담은 없다.”
=기존 외국인 선수 니퍼트와의 호흡은 어떠할 것 같은가.
“2010년 텍사스에서 함께 뛰었다. 시즌과 플레이오프, 심지어 월드시리즈까지 함께 출전했다. 니퍼트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와 다시 함께 팀 동료로 뛰어 기분 좋고, 그가 던질 때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볼스테드와도 플로리다에서 함께 뛰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서로 잘 융화돼 가족같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두산의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팬 여러분, 여러분의 친구 칸투가 왔습니다. 반갑고 행복합니다. 지난해 아쉬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고의 시즌으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 두산 베어스가 나를 택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겠습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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