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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철새인 가창오리떼가 옮겨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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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철새인 가창오리떼가 옮겨온 듯"

입력
2014.0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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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 경로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떼를 지목하고 있다.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군 신림면의 오리 농장은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와의 거리가 10㎞에 불과하다. 특히 농장 직원들은 이달 6~7일쯤 농장 위에서 가창오리떼의 군무가 여러 차례 펼쳐졌다고 말해 가창오리떼의 배설물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가금류가 AI에 걸리면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10여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창오리떼의 군무 시기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이 대략 맞아떨어진다.

만경강, 동진강, 금강 등 철새 도래지가 널려 있는 전북 지역에선 2006년, 2008년, 2010년, 2011년 등 주기적으로 AI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액이 1,100억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AI 병원균에 오염된 차량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AI가 발생한 농장은 축사 10개동에 종오리 2만1,100여마리를 키우는 대형사육장이어서 일주일에도 2~3차례 공급차량이 드나들어 병원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수익을 내기 위해 밀집 사육하는 국내 양계 시스템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밀집사육으로 인한 가금류의 스트레스와 성장촉진 영양제, 항생제 투여 등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배설물 등이 뒤섞이면서 AI가 자연발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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