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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모(28)씨는 여동생과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다가 온라인을 떠돌아다니는 낯 뜨거운 성매매 광고를 볼 때마다 당황스러웠다. 나이 어린 친척동생들까지도 유해 광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걸 느낀 김씨는 온라인에 유포된 음란ㆍ불법정보를 감시하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에 지원,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2년 동안 김씨가 적발한 불법 음란 광고만 8,079건. 김씨는 성매매 유흥업소 홍보와 후기로 넘쳐나는 성매매 사이트에 실명으로 가입, 3개월 동안 집중 모니터링했고 실제로 해당 사이트 운영자를 성매매방지법,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김씨를 비롯한 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이 지난해 온라인에 유포된 음란ㆍ불법정보 3만여건을 삭제하거나 접속을 차단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활동 감시단 1,253명이 각종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음란물과 성매매 알선 등 불법ㆍ유해정보로 의심되는 5만6,481건을 찾아 알렸고 서울시는 그 가운데 불법성이 뚜렷한 3만8,907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 사이트에 신고했다. 이중 77.7%에 해당하는 3만213건이 삭제되거나 접속차단, 비공개 등으로 처리됐으며 불법 사이트 운영자로 파악된 17명은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 감시단은 2011년 255명, 2012년 555명, 지난해는 1,253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인원이 늘어난 만큼 삭제ㆍ비공개 등 시정된 건수도 2011년 269건, 2012년 1,408건, 지난해 3만213건으로 급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댓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통되는 음란성 콘텐츠도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하는 등 감시단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 감시단은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 또는 서울 소재 대학ㆍ직장에 다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서울시는 올해 시민감시단 1,000여명을 27일까지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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