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행정학자이자 민주화 지도자인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3.1민주구국선언, YH사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 70~8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고려대 교수직을 세 차례 해직당하고 세 번에 걸쳐 4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65년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교정에 난입했을 때 항의문을 작성해 낭독한 일화도 유명하다. 고인은 2008년 펴낸 회고록 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최소를 고집하는 최소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일컬었다. 92년 고려대 명예교수로 은퇴한 뒤 경기대 대학원장,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 함석헌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 , ,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딸 현아, 아들 선표, 딸 선아, 며느리 김성은, 사위 장이권ㆍ이영석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6시. (02)923-4442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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