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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과 安신당, '무엇을 하겠다'고 얘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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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과 安신당, '무엇을 하겠다'고 얘기하라

입력
2014.01.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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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측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주로 지방선거에서 두 세력이 연대를 하느냐 마느냐, 특히 신당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당직을 맡은 민주당 인사들, 안철수 의원의 측근들은 모두 한마디씩 한다. 며칠 째 계속돼온 논전이 어제도 반복됐다.

민주당 노웅래 신임 사무총장은 한 방송에 출연, "정부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구도가 되면 민심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다면 민주당 중심 연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총장은 "정치공학적 연대는 안 되며 1차적으로는 당 혁신을 통한 정면 승부"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야권 분열구도를 경계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의 금태섭 대변인은 다른 방송에서 "야권에 필요한 것은 혁신이지 단순히 지금 모습 그대로 뭉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을 전후해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컸지만 야권이 국민에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는 비판도 했다.

야권의 또 다른 현안인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여전히 말들이 많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얼마 전 "안철수 의원과의 신뢰는 여전하다"고 말하자, 그 동안 독자 후보 출마를 강조하던 윤여준 새정치추진위 의장은 "박 시장의 구상을 아직 모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우리도 고민해야겠다"고 했다.

정치는 말이고, 선거에서는 구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이든 신당 측이든 연대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한다. 정치구도를 유리하게 구축하기 위한 연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어떻게 혁신하고, 안철수 신당은 어떤 식의 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내용'을 내놓아야 한다. 말로만 혁신과 새 정치를 부르짖는다고 국민들이 마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혁신과 새 정치의 구체적인 모습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저 반(反)박근혜 대통령, 반(反)새누리당을 외치는 것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는 없다. 말(馬)의 해에 말(言)만 하지 말고 말처럼 뛰기를 야권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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