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년 말 주택 매매가격이 이미 바닥을 쳤고 올해는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DI와 건국대 부동산ㆍ도시연구원이 공동 운영하는 '부동산시장 모니터링그룹'은 지역위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전망했다. 설문에 응한 지역위원 86명 중 51.2%는 올해 부동산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을 전망한 응답은 30.2%, 다소 하락은 15.1%, 하락은 3.5%였다. 상승 이유로는 ▦양도세ㆍ취득세 감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전세가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구매 전환 등을 꼽았다.
모니터링 그룹은 전세값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 시장 상승 전망은 66.2%였으며, 10명 중 8명(78%)은 올해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주택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월세 전환 심화로 전세물량이 줄어드는 것이 전세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다주택자를 투기행위자가 아닌 임대주택공급자로서의 역할 분담자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다주택자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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