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MD)를 뚫기 위해 속도가 음속의 10배(마하 10)에 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본보 15일자 2면)가 사실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은 16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중국이 국경내에서 계획에 따라서 과학 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어 "일련의 시험은 그 어떤 국가나 그 어떤 특정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이 미국의 MD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시험이 지난 9일 실시됐으며 미 국방부에 의해 'WU-14'로 명명됐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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