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소통 채널과 경제통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발전, 심화시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인도 정부의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가진 회담에서 ▦보다 강화된 고위급 정무협력 ▦보다 개방된 경제통상 환경 구축 ▦보다 깊은 문화적 이해추구를 공동비전으로 설정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상품 및 서비스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키로 하고,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통상장관회담을 갖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의 가서명을 환영하면서 이 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인도와 우리 정부에 이중으로 내던 불합리한 과세부담이 개선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특히 인도 오디샤주 포스코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에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2005년부터 추진된 포스크의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은 현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부지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두 정상은 또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한ㆍ인도 정보통신기술(ICT) 정책협의회를 신설키로 의견을 모았고, 한ㆍ인도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1,000만달러 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정기적 협의체도 구축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치ㆍ안보 분야에서는 정상회담 정례화, 한ㆍ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의 정기적 개최, 국가안보실간 정례 대화와 국방 차관보급 전략대화 정례 개최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북한이 관련 UN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ㆍ인도 양측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미래부ㆍ인도 과기부간 과학기술 공동응용연구 및 개발프로그램 양해각서 등 5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델리=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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