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인 케이씨씨(KCC)와 이건창호, LG하우시스 등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자재, 인테리어 시장이 활기를 띠며 경향하우징페어로 대표되는 건축자재 전시회도 호황을 맞고 있다. 케이씨씨의 토털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 최고급 창호회사 이건창호,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 등 국내외 굴지 기업이 2014 경향하우징페어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제2차 장기주택종합계획’ 발표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도 폐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건축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러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부터 가능해진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건자재 업체에 직접적이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델링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이 직접 건축자재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경쟁이 불 붙었다는 것. 최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예림도어, 피엔에스 더존샤시, 필립스, 리우크리에이티브 등 중견기업들의 연이은 전시회 참여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9월 광명역에 1호점을 여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우리나라 전시회에 처음 참가함에 따라 분위기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경향하우징페어 관계자는 “케이씨씨 같은 대형사들은 지난해부터 소비자시장(B2C)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마케팅 예산을 공격적으로 집행하던 중, 연초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 소식이 이어지자 바로 연간 경향하우징페어 참가 계획을 잡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전시회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건자재 업계 1위인 케이씨씨는 ‘홈씨씨(HomeCC)’를 앞세워 2013년 2월 경향하우징페어를 필두로 9월 대구, 부산 경향하우징페어까지 참가해 전시 기간 동안 52억의 계약고를 올렸다고 건축전시회 측은 전했다. 지방에서의 시장성을 확인한 이후 연초에 홈씨씨 울산 전시장까지 신규 개장하는 등 지방 영업망 확대에도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도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더 늘려 2월 경향하우징페어부터 4월 광주, 9월 부산, 10월 대구, 제주까지 전국 경향하우징페어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예림도어는 2013년에 경향하우징페어 첫 참가 이후, 대리점 수가 37% 증가하고 매출 확대 및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했다. 2014 경향하우징페어 공식 플래티넘 스폰서기업으로 등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리우크리에이티브는 기존의 영업 유통망을 우수 제휴점 네트워크와의 직거래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경향하우징페어를 새로운 마케팅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모태는 1916년 설립돼 2년 후 100주년을 맞이하는 성창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합판 공장을 세웠고, 198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합판 마루(바닥재)를 소개하기도 했다. 리우크리에이티브의 국내 건축박람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 경향하우징페어(www.khfair.com)는 2월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5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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