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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오디오 시장, 재도약 꿈꾸는 우리에게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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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오디오 시장, 재도약 꿈꾸는 우리에게 제격"

입력
2014.01.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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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 최고 권위 잡지 선정 'CES2014 스타들', CES가 주는 '혁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상' 수상. USA투데이 생방송 출연….

한 때 MP3 플레이어의 대명사였던 아이리버의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nkern)'은 지난 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의 스타였다. 현지 최고급 호텔 베네치안의 객실에 따로 마련한 음악 감상실에는 업계 관계자, 보도진, 일반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회사 박일환(사진)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지난해 CES에서 첫 해외 데뷔를 한 후 1년 밖에 안 됐는데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원래 오디오 통이 아닌 컴퓨터 전문가였다. 2005년 6월 삼보컴퓨터 법정관리인으로 회생을 이끌고, 대표이사와 최고기술책임자 사장(CTO)을 지내는 20년 동안 '삼보컴퓨터 맨'으로 살았다. 하지만 아이리버 대주주 보고펀드로부터 대표를 제안 받고, 2011년 8월 자리를 옮겼다.

아이리버는 주력인 MP3가 스마트 폰에 밀리면서 깊은 부진에 빠진 상태. 삼보컴퓨터에 이어 또 다시 구원투수가 된 그는 "소리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서 휴대용 고음질 오디오 기기라는 영역을 개척해 보자"고 임직원과 뜻을 모았고, 1년 넘는 노력 끝에 2012년 10월 첫 제품(AK100)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PC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이 정해 놓은 시스템 기준과 크기에 맞춰 누가 더 빨리 제품을 만드느냐는 싸움을 하기 곳이라 혁신이 어렵다"며 "고음질 오디오 분야는 재도약을 꿈꾸는 우리에게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 첫 공개된 'AK 240'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어떻게 이게 가능하느냐"고 놀라워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혁신의 집합체'라고 치켜 세웠다. 우선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PC나 노트북에 저장된 음악을 다운로드 없이도 즉시 들을 수 있다. '극강의 음질'이라는 수퍼오디오CD에 담긴 DSD파일은 수 백만 원 넘는 플레이어나 PC에서만 재생할 수 있었지만 휴대용 오디오 기기로는 처음 들을 수 있게 했다. 겉 표면은 가볍고 단단한 '꿈의 소재' 탄소섬유를 깎아 만들었다.

세계 25개국에 수출되는 아스텔앤컨은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박 대표는 "고화질만큼이나 고음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음악계도 저가의 MP3 음원 대신 고음질 음원으로 새 이익을 내고 싶어하기에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고음질 음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음원 자회사인 '그루버스'를 통해 현재 10만 곡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올해 안에 30만 곡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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