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해양영토 수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항만으로 지정된 전남 여수시 거문도항의 항만기능 강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여수항만청은 올해 사업에 착수해 2020년까지 1,360억원을 들여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8월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해양 영토 분쟁의 위험이 높아지자 거문도항을 비롯 전국 11곳을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거문도항에 남해동부어장의 불법 영해침범 및 불법 어로행위 단속을 위해 1,000톤급 경비정이 정박할 수 있는 해경부두 160m와 국가어업지도선부두 120m를 신설한다.
현재 길이 805m인 방파제는 150m로 확충하고 노후 항만시설 개량과 삼산면 거문리와 서도를 연결하는 삼호교를 확장한다.
항만기능도 ▦여객부두 ▦보안부두 ▦화물부두로 특성화하고, 천혜의 자연자원과 휴식·여가생활을 하면서 해양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반시설도 확충한다.
여수항만청은 올해 사업비로 방파제 등 재해취약지구 보강공사비 53억원과 물양장 정비공사 20억원, 여객선터미널 부잔교시설정비 설계비 1억원과 공사비 10억원 등 84억원을 확보했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조업 어선 발견 때 현장출동 시간이 길었으나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상 악화에도 안전한 피항지 역할을 할 수 있고 정주 여건이 개선돼 관광객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